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오래 지켜본 분이라면 UDC라는 기술이 낯설지 않을 거예요. UDC는 Under Display Camera의 줄임말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를 숨겨 화면에 구멍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에요. 그런데 갤럭시 Z 폴드8에서는 이 UDC가 빠지고 전통적인 핀홀 카메라 방식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UDC 기술이 무엇인지
UDC는 디스플레이 패널 일부의 화소 밀도를 낮추고 그 아래에 카메라 센서를 배치해, 화면을 봤을 때 카메라 구멍이 거의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기술이에요. 삼성은 이 기술을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메인 내부 화면에 적용해왔는데, 폴더블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였어요.
다만 UDC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요. 카메라 렌즈 위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한 겹 더 덮여 있는 구조이다 보니, 빛이 온전히 들어오지 못해 셀피 촬영 시 화질이 일반 카메라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는 노이즈가 두드러지거나 색감이 부자연스럽게 나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어요.
폴드8에서 UDC가 빠진 이유
업계에서는 삼성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8이 기존 UDC 대신 전통적인 핀홀 카메라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됐어요. 삼성이 그동안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만 UDC를 적용해왔는데, 이번 변화는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핀홀 카메라는 디스플레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카메라 렌즈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방식이에요. 화면 몰입감 측면에서는 UDC보다 아쉬울 수 있지만, 렌즈 위를 가리는 층이 없기 때문에 빛을 그대로 받아들여 화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셀피 촬영이나 화상 통화 품질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변화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예요.
또한 UDC 패널은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제조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기술을 빼면서 원가 부담을 줄이고 그만큼 다른 부품에 투자를 늘렸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이전 세대의 UDC 적용 역사
삼성은 갤럭시 Z 폴드4부터 UDC 기술을 폴더블 라인업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폴드5, 폴드6, 폴드7까지 네 세대에 걸쳐 UDC가 이어져 왔는데, 세대를 거듭할수록 화질 개선을 위한 미세 조정이 계속됐어요.
- 갤럭시 Z 폴드4 – UDC 기술이 처음 폴더블 메인 화면에 적용된 세대예요.
- 갤럭시 Z 폴드5·폴드6 – 화소 밀도와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이 개선되며 UDC 화질이 점진적으로 향상됐어요.
- 갤럭시 Z 폴드7 – UDC를 유지한 마지막 세대로 기록되고 있어요.
- 갤럭시 Z 폴드8 – UDC 대신 핀홀 카메라 방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이렇게 네 세대 동안 이어져 온 기술이 폴드8에서 방향을 바꾼 셈이라, 폴더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번 변화가 화면 몰입감 측면의 후퇴인지, 아니면 실용성을 택한 합리적 선택인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사용자 체감 변화
UDC가 빠지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셀피 화질과 화상 통화 품질이에요. 그동안 UDC 특유의 흐릿함이나 색감 왜곡 때문에 메인 화면 카메라 대신 커버 화면 카메라로 셀피를 찍는 사용자도 적지 않았는데, 핀홀 카메라로 전환되면 이런 불편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요.
반면 화면을 펼쳤을 때 카메라 구멍이 눈에 띄게 된다는 점은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꼽혀요. 영상 시청이나 게임을 할 때 화면 몰입감을 중시했던 사용자라면 이 부분에서 다소 이질감을 느낄 수 있어요. 결국 화질과 디자인 몰입감 중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따라 이번 변화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여요.
커버 화면과의 역할 분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는 메인 화면 외에도 커버 화면에 별도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서, 실제로는 셀피 촬영 시 커버 화면 카메라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 UDC 변경이 메인 화면에 국한된 변화인 만큼, 커버 화면 카메라의 역할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다만 화상 회의나 셀피형 촬영에서 메인 화면을 펼쳐서 쓰는 사용자에게는 이번 변화가 실질적인 화질 개선으로 체감될 가능성이 높아요. 폴더블폰을 노트북처럼 펼쳐놓고 화상 통화를 하는 사용 패턴이 늘어난 만큼, 메인 화면 카메라 화질 개선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