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800년 2000년 이상 나무가 살아 있는 대만 아리산 신목
아리산 도착을 하고 숙소를 갔을 때 맨 처음 받은 건 아리산지도 이다.
지도를 받은 다음 숙소에서 설명을 해주는데 자매 연못에서 걸어서
내려온 다음에 중간에 휴게소가 있는데 거기에서 버스를 타고
신목역까지 간 뒤 한 바퀴를 둘러보고 걸어서 내려오거나 기차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고 하였다.
버스비는 50원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좀 가지고 있다 천천히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신목으로 가는 2개의 길이 있었는데 한 개는 버스가 다니는 길 한 개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샛길에 표지판이 있어 그 길로 내려가게 되었다.
내려가자마자 보이는 유창한 산림들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그리고 산을 다녀보게 되었지만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간다고 하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도 못할 만한 곳이 펼쳐져 있다.
참고로 핸드폰도 중간마다 안테나가 잡히지 않은 곳들도 있었다.
산책로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밑에 표지판이 있었다.
그 표지판에는 나무의 수령 , 둘레 크기 등이 표시가 되어 있는데
어린 나이가 800년 제일 많은 나이는 2,000년이 넘은 나무가 30그루 정도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보호수라 있는 나무들을 보면 어린 나무들은 150년, 200년인데
그 나무들도 오랜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버티고 하였는데
여기에는 한 세기 역사가 아닌 로마시대에 태어나 아직까지 있는
나무들이 한자리에 있는 걸 보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자연은 위대하며 나는 잠시 이 곳 지구를 빌려서 왔다가 가는데 많은 훼손을 하게 된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을 해 주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 중 한 개였던
2,000년이 넘은 나무는
카메라 광각렌즈에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나무이다.
내가 누워서 바라봤으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 나무
한자리에서 2,000년을 살아가는 나무
좋은 것 그리고 좋지 않을 걸 보게 되었을 건데
대만도 일본에 식민지배를 당하였을 때 곧게 뻗은 나무가 아니라
아직까지 뿌리를 잡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일본 애들이 이곳에 자이부터 아리산까지 기차를 만든 이유도
이 곳에 있는 나무를 옮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였는데
그 당시에 5백 년 이상 된 나무를 다 베어 가고 남아 있는 나무들
그 나무가 이 곳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면 세상에도 없는 원시림이 되지 않았을까.
가끔 보다가 이색 호텔을 볼 수가 있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1,700년 나무에
호텔을 만들어도 충분할 것만 같은 이기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원숭이도 똑같은 생각이었을까
나무 위에 원숭이 한 마리가 밥을 먹고 있어 불러도
대답이 없이 자기 할 일만 하고 있다.
야생에서 원숭이를 보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그리고 대만 아리산에서 보게 되었으며,
먹을 것이 많이 있어 이곳에 원숭이가 있나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
나무가 이렇게 많이 있는데 먹을것이 없다면 더 이상한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비가 내리는 오후
언덕이 있는 길은 폭포가 만들어지고 그 폭포를 따라 흐르는 물도 볼 수가 있다.
아무도 없어 명상을 그리고 산림욕을 하기 좋았던 이 곳도 기차가 도착을 해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때문에 깨져버리게 된다.
우리나라 산에 갈 때 음악을 크게 틀고 생각 없이 다니는 사람들처럼
지도에 적혀 있는 것처럼 등산로 말고는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리고 안개가 아닌 햇빛이 들어왔으면 좋았을까 생각도 들고
아리산에는 과연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있나 생각도 든다.
나무에서 떨어졌는지 이끼가 사람들이 다니는 등산로에서
자리를 잡고 자라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아리산 신목에서 올라오다 혹은 내려오다가 볼 수 있는 탑
일본 놈들이 나무를 많이 베어서 해코지 당할까 봐
위령탑을 세웠다.
이 곳에 적혀 있는 말은 500년 된 나무부터 최대 3,000년 된
나무들을 벌목을 하였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미친것만 같다.
사람들은 고작 많이 살아야 100년도 안 되는 생을 산다고 하지만
수 세대에 걸쳐 살아있는 나무들을 자기 땅도 아닌 남에
땅에 들어와 무단으로 벌목을 하였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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