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시간은 6시 40분 기차는 5시 40분
아침에 숙소에 5시에 모닝콜을 부탁을 하고 알람을 맞추고 일어난다.
전날 13시부터 16시까지 일출 기차표를 살 수 있는데 그때는 하이킹을 하고 있어
나는 어쩔 수 없이 당일날 티켓을 구입을 하는 걸로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만 대충하고 만약을 대비해서 우비를 한 개 챙긴 다음 아리산역으로 출발을 하였다.
저번에도 그런 것처럼 날씨가 좋으면 걸어서 오고 만약에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거기에서 아리산으로 내려오는 티켓을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차표를 구입을 하자마자 2층에 올라가 몇 분 기다리고 있으니 도착을 한 열차
사람들이 다 탑승을 하지 않았는데 문을 닫아버린다.
뭐지 왜 문을 닫지 하는데
옆에 있던 기차가 한 대 더 움직이는 걸 보니 올라가는 기차는 2대
앉아서 가나 서서 가나 별 상관이 없으니 나는 빨리 올라가는 걸 선택을 하게 된다.
아주 잠깐
그 사이에 내리는 비
하늘에서 슬픈 일이 있나 비가 주룩주룩
눈물이 흐른다.
가방에 있는 우비를 입고 일출을 보지 못하겠구나 생각을 하였는데 비가 내리지 않는다.
오 비가 안 오고 하늘에 구름이 잠깐 사라져 버리고 희망고문을 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 다시 우비를 벗는 순간 또 비가 온다.
나하고 하늘하고 밀당을 하는 건가
우비를 입으면 비가 안 오고 우비를 벗으면 비가 내리고
귀찮아서 그냥 아예 우비를 입고 가방은 앞으로 메고 일출을 보려고 한다.
하늘에서는 5분 간격으로 비가 오다가 구름이 오다가 하늘이 잠시 보이다가 매번 계속 바뀐다.
눈만 내리면 한 시간 동안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던 장소
잠시 하늘이 맑아지고 구름이 생기고 바람이 엄청 불고
또 깨끗해지고 반복 반복 반복
시간을 보니 일출시간이 지났다.
해가 올라올 때 비가 내리고 그 구름 사이로 해가 올라와서 숨어버렸다.
또 보지 못하는 아리산에서의 일출
언제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힘들게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다음에 다시 올 수 있으면 그때는 꼭 보여줘야 돼.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에 들어오니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기다렸다가 걸어서 내려올 걸
첫 번째 기차가 출발을 하고 두 번째 기차를 타고 내려온다.
아리산에서 일출
이번에도 실패를 하였다.
실패를 하였어도 실망을 하지 않고 다음에 오게 되면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해발 2800미터 가까이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오게 된 곳
일출을 보지 못하였지만 좋은 공기 그리고 기운을 얻어만 가는 거 같다.
대만여행 - 인천(ICN) - 타이베이 타오위안(TPE) 아시아나 항공 OZ713 비즈니스B767-300 탑승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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